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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반대에…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무산


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에 발목

[박영례기자] 삼성이 관련 사업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추진해온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을 되 사달라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잇따르면서 결국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삼성의 계열 재편 등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19일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흡수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계약 해제는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의 합병 반대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이 늘면서 이의 한도를 초과한데 따른 결정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들의 17일 시한까지 주식매수청구 규모는 각 9천285억원, 7천6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이번 합병에 따른 매수청구권 한도 규모는 각각 9천500원과 4천1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청구 규모가 한도를 초과하면서 합병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결국 합병이 무산된 셈이다.

실제로 앞서 양사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이번 합병에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 지분 5.91%,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6.59%를 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역시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 이를 반대했다. 이에 따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행사가 대거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부터 삼성SDI와 옛 제일모직 소재 부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 이번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 합병 등 계열간 지분 정리 및 관련 계열간 합병 등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복잡한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다. 그러나 첫 합병 무산 사례가 나오면서 이같은 사업재편 계획에 차질을 빚을 조짐이다.

후속으로 재 추진 또는 구조조정 등이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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