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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新제품 전성시대 '활짝'


'허니버터칩·말랑카우·뉴팝' 등 각 사별 히트행진에 시장 성장 기대

[장유미기자] 저출산으로 인한 수요층 감소와 경기침체, 여러 악재로 고통받던 제과업체들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의 '대박 행진'으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인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롯데제과 '말랑카우', 오리온 '뉴팝' 등 각 제과업체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이 특별한 광고 없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허니버터칩은 시중에 제품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단번에 해태제과의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하다보니 제조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근무체제도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해 운영함에도 각 유통채널별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또 제품이 매장에 들어오자 마자 완판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품 발주 중단 관련 사진이 유포되자 일각에서는 '제조공장에 불이 나 발주가 중단됐다'는 루머가 돌 정도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은 타깃층인 10~20대 여성들이 단맛과 버터향을 좋아한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라 1년여 정도 개발한 뒤 지난 8월 선보인 제품"이라며 "대형마트 스낵코너에 가면 허니버터칩이 놓여있던 자리만 텅 비어 있는 모습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포카칩이 최근 3년 연속 편의점 인기 스낵 1위로 올랐으나 허니버터칩이 출시된 후에는 매출이 반토막 나고 있다"며 "허니버터칩은 지난 달부터 전체 스낵류와 감자칩류 모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여일도 안돼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편의점 CU에서 전체 스낵 판매 순위 21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달에는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 제품은 GS25·세븐일레븐에서도 감자칩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으로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라며 "연말까지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소프트캔디 '말랑카우'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판매량이 급증해 출시 8개월 만에 누적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캔디 신제품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 애니타임과 마이쮸 이후 10년만"이라며 "특허출원 중인 '에어레이션 공법'을 적용해 기존 캐러멜과 달리 이에 달라붙지 않고, 풍부한 우유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을 초기에 예상치 못했던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생산 라인을 1.5배 늘린 후 본격적인 TV광고를 내보냈으며, 현재 월 평균 20~3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기준 현재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72억 원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올해 약 2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랑카우가 역대 캔디 신제품 중 출시 첫 해 최고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7월 출시한 '뉴팝'의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제품은 튀기지도 굽지고 않고 열과 압력만으로 팽창시켜 원재료인 옥수수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팝핑 공법'으로 만든 스낵이다.

담백·달콤한 맛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10월 한달 매출액만 8억 원을 달성, 현재까지 20억 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과업계는 이 같은 각 업체들의 신제품 대박 행진으로 적잖이 고무돼 있다. 새로운 수요에 맞춘 제품들의 출시로 시장 영역이 넓어지면서 제과시장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출시 초기에 자리잡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맛과 품질이 검증된 제품들이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재구매율이 높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히트작 부재로 과자 시장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새로운 수요에 맞춘 제품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저가 수입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전통 장수 제품들과 함께 최근 출시된 좋은 품질의 국산 과자들이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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