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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종료, 해수부 장관 "안타깝고 송구"


"선체 붕괴 등 수색 여건 위험, 또 다른 희생 부를 수도"

[채송무기자] 정부가 세월호 참사 210일 만에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 청사에서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을 종료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아홉 분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혈육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신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장관은 "7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선체 객실 붕괴 등 수색 여건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도 더욱 악화돼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수색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는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은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신다"며 "그럼에도 결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중 수색의 종료 요청을 전 가족이 해주셨다. 그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수색을 종료하면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당분간 축소 운영하다 해체하기로 했다. 앞으로 선체 인양 등 후속 조치는 해양 여건과 선체 여건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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