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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터보' 달고 내수 질주


터보모델 판매 전년比 '급증'…'2015 아베오' 출시로 라인업 확대

[정기수기자] 한국GM이 쉐보레 내수 모델에 고효율·고성능을 앞세운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적용, 내수시장에서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쉐보레 트랙스와 크루즈 터보에 이어 아베오RS(Rally Sports)를 출시한 데 이어 신형 아베오를 새로 선보이며 다운사이징 터보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한국GM은 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한 '2015 아베오'를 공식 출시했다.

쉐보레 아베오는 이날 선보인 2015년형 모델을 통해 전체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1.4리터 터보 엔진으로 전면 교체했다.

2015 아베오에 적용된 1.4리터 터보 엔진은 통합 설계된 터보차저 시스템과 어울려 터보랙(Turbo lag) 현상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을 극대화했다. 실주행 상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000~4,500rpm 구간에서 구현되는 20.4kg·m의 토크로 탁월한 가속성능을 지녔다.

또 새로 적용된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하면 민첩한 차량 제어와 14.9km/L의 주행연비(세단 모델 복합연비기준, 도심연비 13.3km/L, 고속연비 17.4km.L)를 발휘한다.

이밖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경사로밀림방지장치(HSA)를 비롯해 차량의 속도에 따라 엔진 구동력을 조절하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를 통합한 차체자세 제어장치(ESC)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채택했다.

한국GM 파워트레인부문 박병완 부사장은 "2015년형 아베오에 전격 적용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트랙스, 크루즈에 먼저 탑재돼 성능과 내구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며 "아베오의 견고한 차체와 파워트레인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소형차급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랙스·크루즈 터보·아베오' 터보 3형제 내수판매 견인

트랙스·크루즈 터보·아베오RS 등 3개 차종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내수판매대수는 총 1만2천157대로 전년동기(6천451대) 대비 88.5% 증가했다.

이들 모델의 호조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총 12만3천928대를 판매, 전년동기(11만9천87대) 대비 4.1%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연간 내수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쉐보레 아베오는 감각적인 외관과 여유로운 수납공간, 뛰어난 차체 강성, 소형차 급 이상의 주행성능 및 안전성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실제 아베오의 지난달 내수판매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3.2% 늘어 최근 7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1~10월 기준 연간누적 내수판매실적 역시 전년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잠시 판매가 주춤했던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월 판매가 늘어났다.

한국GM은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 및 아베오 펀 에디션, 스포츠 패키지 등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신개념 핫해치(Hot-hatch) 아베오RS를 출시했다. 아베오 RS는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연비와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진정한 의미의 다운사이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운사이즈 1.4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해 한층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개성 넘치는 핫해치 스타일링을 자랑하며, 내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 월등한 RS 퍼포먼스 패키지를 대폭 적용해 매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아베오의 총 연간누적 내수판매 가운데 아베오 RS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다. 이는 국산 터보 승용모델들의 평균 판매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쉐보레 터보 라인업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된 트랙스는 국내 최초로 1.4리터 4기통 가솔린 에코텍(Ecotec)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 마력, 최대토크 20.4 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고효율 1.4리터 엔진과 통합형으로 설계된 터보차저는 기존 터보 엔진의 터보랙(Turbo lag) 현상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을 극대화했으며, 2.0 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비 연간 최대 약 27만원의 자동차세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최근 선보인 2015년형 트랙스는 컴팩트하고 견고한 스타일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한 블레이즈 레드(Blaze Red) 외장 색상을 새로 도입했으며, 새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트랙스는 지난달 한달 간 총 917대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64.3%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 1~10월 총 8천36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가 증가했다.

준중형 크루즈는 지난해 기존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2.0리터 디젤엔진에 더해 가속 응답성과 연비를 개선한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추가했다.

최신 터보 기술이 집약된 1.4리터 터보 엔진은 최첨단 산소 센서로 연료분사 제어를 연속적으로 최적화해 안정적 토크를 제공하며, 경량 고강성 크랭크를 적용해 강성은 유지하는 동시에 6% 감소한 중량으로 한층 강력한 출력으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 기존 터보 엔진의 터보랙 현상을 최소화하고 엔진 응답성을 극대화한 터보차저를 바탕으로 기존 1.8리터 가솔린 모델 대비 연간 최대 약 22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크루즈 터보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3천480대가 판매됐으며 전체 크루즈 판매(1만5천182대)량 대비 비중이 22.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업계에 '터보'가 화두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라며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은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 터보차저 기술로 힘은 보다 강력해진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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