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어쩌나'…10분기 연속 매출 하락

[장유미기자] 대형마트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또 이른 추석으로 인한 추석용품 판매 감소와 휴일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9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연이어 울상짓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편의점을 제외한 주요 유통업체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10.1%로 가장 많이 매출이 감소했으며,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역시 각각 6.3%, 4.0% 매출이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는 이른 추석 명절로 과일, 축산 등 식품군과 가정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가 8월 매출에 선반영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PB매장 축소와 여름상품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 처분 진행 등으로 가을 상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했다.

백화점 역시 과일, 굴비,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8월에 먼저 반영되면서 식품 매출이 20.7%나 급락했다. 이 외에도 남성의류(7.9%), 잡화95.0%), 아동스포츠(4.4%)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SSM도 선물세트 판매 부진, 영업규제 점포수 증가, 휴일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이 줄어들었다. 특히 가공조리식품(6.4%), 생활잡화(3.5%), 농수축산(3.3%), 신선제품(2.4%) 등에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편의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포수와 담배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8.4% 늘어났다. 특히 담배값 인상안 발표에 따라 일시적으로 담배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해 매출이 12.1%나 상승했다. 또 음료 등 가공식품(8.4%), 생활용품(6.2%) 등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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