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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사이버사령부 보안 불감증 심각"


"특수 임무 수행 미명하에 비밀주의, 자체 예규도 안 지켜"

[이영은기자] 사이버전을 대비하기 위해 2010년 창설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보안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사진)에 따르면 국방부 정보본부는 지난 6월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사이버사령부를 대상으로 보안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보안감사는 사이버사령부의 전반적인 보안태세 확립 수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보안감사를 받았다. 2012년 보안감사 후 12명이 처벌됐지만, 여전히 보안상의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사이버사령부는 중요시설인 31센터와 제한구역인 예하부대의 설계도면을 비밀문서로 지정·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문으로 관리해 왔으며, 비밀저장용 저장 매체로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보안 USB를 사용하지 않고 전량 일반 USB를 사용하는 등 군사보안업무훈령 위반이 확인됐다.

또 상황 전파 체계용(38대) 및 업무용(92대)으로 운용중인 스마트폰의 보안 대책 검토와 보안 측정 등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사령부는 자체 보안 예규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사령부는 특수 업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사령부 자체 보안예규 57조에서 정하고 있는 예하부대의 보안감사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본부는 보안감사 결과 530단의 전반적인 보안 업무 감독을 소홀히 한 이유로 사이버사령부 530단장(박상민)에 대해 보안 위반자로 적발했다. 이 외에도 PC/USB 툴 사용 흔적 삭제로 감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이유로 총 6명의 보안 위반자를 적발했다.

진 의원은 "사이버전을 수행하고, 사이버 방호를 담당하는 사이버사령부가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는 미명하에 비밀주의에 싸여있어 스스로가 정한 자체 예규와 국방부의 훈령도 지키기 않았다"며 "오히려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보안의식을 바로 세우고 보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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