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8.0.2 배포…"하루만에??"

[김영리기자] 애플이 iOS 8.0.2 버전 배포를 시작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운영체제 iOS 8의 두번째 업데이트 버전인 iOS 8.0.2를 배포하며 iOS 8.0.1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 17일 iOS 8을 내놨으나 앱 크래시(앱 충돌로 비정상 종료되는 현상)가 크게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애플은 24일 iOS 8.0.1을 배포했으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서 통화권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터치 ID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오류가 발생, 1시간 만에 이를 중단하며 일이 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라는 이름을 붙였다. 애플 주가는 업데이트게이트 발생 당일 24일 0.89% 하락했고 다음날에는 추가로 3.80% 하락해 97.88달러로 마감했다.

25일 종가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5천860억 9천만 달러(612조 2천400억원)였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이달 2일 종가 103.30 달러)보다 5.25% 낮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30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단 애플의 발빠른 문제 해결 노력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이러니 아이폰을 쓸 수 밖에 없는 거다. 잘못된 걸 인정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보이니까. 몇년 전에 산 아이폰이라도 신제품 나올 때마다 업데이트 해주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드로이드에선 흔하디 흔한 버그가 애플에선 치명적으로 인식되고 안드로이드가 이런 오류 한번 개선하려면(해주지도 않지만) 수개월이 걸리던 게 애플은 하루만에 고쳤다는 것"이라며 반겼다.

이밖에 "얘네는 프로그램 버그를 하루도 안걸려 잡아버리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수정해주는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 "모든것에 흠이 있기 마련이지만 인정하고 고치고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에 끌린다는 걸 모르고 회사 내 정책을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게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