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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윤활유사업 본격 진출


수익성 증대 차원 윤활기유공장 준공… 정유 4사 각축전 예고

[안광석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갈수록 침체되는 정유 사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윤활유 등 신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4사는 석유정제 뿐 아니라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5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문종박 대표 및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의 마크 게인스보로우 아태지역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활기유 공장 '현대쉘베이스오일' 준공식을 가졌다.

대산공장 내 4만6천㎡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착공 1년 6개월만인 지난 7월 기계적 준공을 거쳐 2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시험가동을 마쳤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대 4 비율로 합작했다. 하루 2만 배럴의 중유를 처리해 연간 65만톤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 내수와 수출을 통해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고도화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의 기초원료가 된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 및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또한 제품의 과열 방지 및 마찰 완화, 연비 개선 등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윤활유는 최근 중국 및 인도,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로 윤활기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윤활유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천억원 상당으로 GS칼텍스(17%)·SK루브리컨츠(16%)·에쓰오일(12%) 등 주요 정유사가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윤활기유 공장 준공으로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내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시작한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다른 정유사들과의 경쟁에 대비해 저온 유동성과 열 안정성, 낮은 휘발성 등 우수한 품질을 갖춘 윤활기유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원료로 윤활유 제품 엑스티어를 생산해 고급 윤활유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문종박 대표는 "현대오일뱅크의 안정적인 공장운영 노하우와 정제 기술, 윤활유 분야의 선도자인 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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