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고장으로 6년 3개월 가동 중지"

[조석근기자] 1978년 고리 1호기 가동 이래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23기의 사고·고장에 따른 발전정지 시간이 총578회, 5만5천769시간 46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안산 단원을)이 15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리 1·2호기는 총 1만9천436시간 9분으로 809일(약 2년 2개월) 정지됐다.

가장 오래 정지됐던 기간은 1994년 11월 '증기발생기 누설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1천321시간 19분(55일)이다. 그 다음으로 오랜 기간 정지한 원전은 각각 1988년, 1989년 운전을 시작한 한울 1·2호기다. 총 1만1천86시간 28분으로 461일 정지했다.

부좌현 의원은 "국내 원전에서 수만 시간 가동이 중지됐었다는 점은 원전의 안전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세세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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