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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월 내수판매 5만대 밑돌아…'파업' 발목


하계 휴가·부분파업 등 영향…내수·수출 동반 부진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또 다시 노조 파업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여름휴가로 생산일수가 줄어든 데다 노조의 부분파업 강행 여파로 생산·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내수판매는 11개월 만에 5만대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 4만8천143대, 해외 30만9천555대(CKD 제외)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5.9% 감소한 총 35만7천69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하계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했다"면서 "다만 국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라 대형상용차가 판매가 늘어나면서 작년과 비교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판매 대수(4만8천143대)는 2013년 9월 이후 11개월만에 5만대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19.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아반떼 8천194대, 쏘나타 7천307대, 그랜저 6천784대, 제네시스 2천116대, 엑센트 1천685대, 에쿠스 596대 등 작년보다 1.1% 줄어든 총 2만7천685대가 판매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싼타페 4천901대, 투싼ix 3천367대, 맥스크루즈 496대, 베라크루즈 494대 등 작년보다 2.2% 감소한 총 9천25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2.6% 증가한 9천89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작년보다 55.0% 증가한 2천111대가 판매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승용차가 17.7%, SUV가 19.0%, 소형상용차가 21.7%, 대형상용차가 28.5%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급 정상화 노력과 함께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한 판촉 활동 강화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생산수출 6만4천405대, 해외생산판매 24만5천150대 등 전년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공장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전월과 비교해서도 3.6% 감소한 수치다.

국내생산수출의 경우 국내 공장 휴가 및 부분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5.2%, 전월 대비 33.7% 각각 감소했다.

해외생산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월과 비교해 판매가 9.4% 증가했지만, 국내생산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판매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시장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누적판매 대수는 내수 45만4천217대, 해외 278만877대 등 총 323만5천94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내수는 5.0%, 해외는 2.9% 각각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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