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아픈 스팸 문자, BBM이라면 안심

[양태훈기자] 최근 애플 아이메시지가 스팸 문자로 골머리를 앓게 되면서 그 대안으로 블랙베리의 메신저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애플의 메신저 서비스가 스팸 문자로 이용하기에 불편해지자 일부 사용자만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도록 해 스팸문자 발송 빈도를 크게 낮춘 블랙베리메신저(BBM)가 각광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베리메신저는 다른 사용자의 연락처를 추가하려면 반드시 초대장을 통해 동의를 받아야 하며,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도 별도의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해 스팸 문자 유입을 거의 대부분 차단하고 있다.

반면, 애플 아이메시지는 애플 iOS와 OS X 기기(아이맥,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통합된 형태로 사용되고 있어 사용자의 전화번호나 애플 계정이 해킹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와 연결된 개인정보들이 한번에 유출돼 스팸 발송에 악용될 수 있다.

또한 블랙베리메신저는 메시지를 암호화 하고 이를 상위 레이어를 통해 전송하기 때문에 다른 메신저보다 한층 강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게다가 iOS 외에도 안드로이드, 윈도를 지원해 기업에서 블렉베리메신저가 아이메시지보다 활용도가 더 큰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블랙베리메신저는 미국 연방정부가 만든 암호화 모듈 표준(FIPS 140-2) 인증을 받아 방위산업체처럼 통제된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메시지 서비스이다. 최근 블랙베리는 메시지 서비스를 별도 상품으로 분리해 새 수입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양태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블랙베리, 안전한 메시징 서비스로 재도약 날갯짓

• 블랙베리, 취약했던 앱생태계 해법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