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재단, 한예종과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함께 펼쳐나가기로 했다.

정몽구 재단은 한예종과 11일 서울 석관동 한예종 총장회의실에서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실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왼쪽)과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지역마을이 자랑하는 주요 인물이나 이야기, 자연경관 등 유·무형 자산과 기초예술의 한 장르를 연계해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지역 마을에 예술세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주체는 해당 분야의 예술 거장과 동호인을 비롯해 이 분야로 진로를 탐색하는 청년학생, 마을주민들이다. 선정된 마을에 이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예술 작업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와 관련된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현대차는 예술 분야의 거장과 동호인,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과정을 미디어 아트에 담아 온·오프라인으로 확산, 예술로 조명된 마을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주민은 문화생활의 주체로서 예술에 대한 한층 깊은 이해와 향유의 기회를 가지고 그동안 숨겨져 왔던 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에 동참하게 된다"며 "마을로 초대된 예술인과 동호인들은 '예술세상'을 만들어 가는 가운데 새로운 차원의 창조적 영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한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디자인 ▲다양한 주체의 자발적 참여 유도 ▲공동연구 협력 등이며 정몽구 재단은 추진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한예종은 기획 및 총괄진행을 담당한다.

재단과 한예종은 마을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과 활성화 전략에 따라 지역 마을에서 매년 정례적으로 예술세상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예종 명동스튜디오에 별도의 사무국을 설치하고 참여 주체들이 준비와 활동 설계, 결과물 공유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예술인과 마을주민이 문화적 자긍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열어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마을 고유의 숨겨진 자산을 품격이 있는 예술로 이어지게 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다음달부터 한예종과 함께 사전준비와 조사, 시범운영과 모델개발 등의 인프라 구축 작업을 시작한다. 마을 프로젝트에 관심을 나타낸 강원, 충북, 부산 등 지자체와 지역문화재단, 지역대학뿐만 아니라 전문 예술인과 동호회와 긴밀하게 협의를 한 후 내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예술세상 마을을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정몽구 재단 유영학 이사장은 "이 프로젝트가 일상 속 문화가치 확산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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