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성한 경찰청장·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사의 표명


'유병언 수사' '윤일병 사건' 책임지고 사퇴

[윤미숙기자]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에 대한 신원 확인이 지연되는 등 부실 수사 논란에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구타 사망 사건으로 지휘 책임론에 휩싸인 권오성 육군 참모총장 역시 이날 사표를 냈다.

이 청장은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오후 6시 기자들과 만나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한 장관을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금번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발생한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군·경 수뇌부가 이처럼 동시 사퇴한 데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유병언 시신 확인 과정을 보면 시신이 최초 발견된 부근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경이 이를 간과해서 40일간 수색이 계속됐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며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선 "지난 수십년 동안 군에서 계속 이런 사고가 발생해 왔고 그때마다 바로잡겠다고 했지만 또 반복되고 있다"며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뿌리 뽑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성한 경찰청장·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사의 표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