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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이통사 6~7월 구매 제로, 도와 달라 "


이통사 구매 거부에 팬택 임직원 호소문

[박영례기자] 워크아웃을 재개하게 된 팬택이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이동통신사에게 제품 구매 및 대금 결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회생을 위해서는 이통사가 제품 구매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통사들은 지난 6~7월 두달간 제품 구매를 중단한 상태다. 팬택은 당장 내일까지는 이통3사가 13만대 정도는 구매해 줘야 정상화 작업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4일 팬택은 이같은 내용의 이통사 구매거부에 대한 호소문을 내고 이통사들의 구매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팬택 임직원은 호소문을 통해 먼저 "작금의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팬택 전 구성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팬택은 지난달 24일 이통사 공동으로 '팬택 상거래 채권에 대해 2년 무이자 조건의 지급 유예'를 결정, 어렵사리 워크아웃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회생을 위해 단말기 판매 등이 재개돼야 하는데 정작 이통사들이 구매 재개에 나서지 않아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설명이다.

팬택은 "회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단말기 구매를 이통사는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통사에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 결제를 마무리 해 줄 것과 지속적으로 최소 수량 구매를 요청 드린다"며 "당장 내일까지는 이통3사가 13만대를 받아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팬택은 기업 정상화를 위해 당장 이정도 필요 물량을 공급하는 등 영업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돌아오는 어음 처리가 어려워 결국 금명간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절박한 상황을 재차 호소했다.

특히 이통사가 구매를 거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과다한 유통재고'에 대한 논란도 직접 해명했다.

팬택에 따르면 올 초만 해도 국내시장 점유율은13%, 유통재고는 60만대 수준으로 소폭 영업흑자를 내고 있었다. 그뒤 영업정지 기간 동안 70만대 이상까지 재고가 급증하기도 했다. 이후 6~7월 제품 공급을 못해 현재 재고수준은 50만대 이하로 떨어진 상태.

팬택은 "현재 재고 수준은 개통 실적을 반영한 공급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한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통사가 제기한 추가적인 재고 감축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일정 기간 단계적 축소 대신, 2개월 간 단 한대의 제품도 구매하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면 어떤 우량기업이라도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운영을 통한 채권 상환이라는 지급유예 본연의 취지와 팬택 생존을 기대하는 관련 업계의 바람을 통찰, 이에 부합하는 현명한 결단을 호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의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팬택은 "경영진은 회사가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만 있다면 모든 희생을 감수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통사의 결단이 없는 한 팬택은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통사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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