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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유가족과 '100리 행진'…특별법 제정 촉구


안산→서울광장 1박2일 도보행진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이 23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박2일 도보행진인 '100리 행진'에 나섰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오는 24일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참사 100일, 특별법 제정 촉구 대행진'을 시작하는데 정치권도 동참키로 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24일 국회의사당을 거쳐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까지 1박2일 간 약 40km에 달하는 거리를 도보로 행진한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특별법 촉구 100리 행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 100일, 이제 단 하루 남았다. 오늘 안에 국민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지금 전무후무한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다. 정의는 무너지고, 진실은 실종됐다. 정부의 그 어떤 말도, 약속도 이제는 믿을 수 없게 됐다"면서 "오늘 저희는 유가족과 함께, 국민과 함께 살아남은 아이들이 걸었던 100리길을 걷는다. 100리길 한걸음 한걸음은 국민의 안전을 염원하는 걸음이자, 누적된 적폐 청산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도보 행진에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상임고문, 김영록 수석부대표, 도종환·김승남·진선미·정청래·부좌현·김광진·민병두·김영환·김기준·최민희·홍의락·임수경 의원들이 함께 출발했다. 일정을 마친 의원들은 오후부터 속속 도보행진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100리 행진'에 대해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걸었던 길을 이제 마음의 빚을 진 어른들이 다시 걷는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을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는 우리당의 진심과 의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도 마음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유가족들과 야당과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더 이상 하루도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일이 바로 (세월호 참사) 100일이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눈치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의당 의원단 전원도 이날 정부여당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도보행진에 함께 동참했다.

정의당 박원석 공동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진실과 희망을 찾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도보 행진에 함께 하고자 한다. 4월 16일, 그 날의 세월호를 잊지않고 있는 우리 국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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