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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의 유쾌한 도전 '맞춤형 선곡도 빅데이터로'


"사용자가 만족하는 선곡 최종 목표"

[김국배기자] 일명 '쉑쉑 버거'로 불리는 미국 셰이크 쉑(shake shack) 버거는 고객이 빵 종류부터 내용물, 소스 등 모든 것을 직접 선택한다. 향수 브랜드인 '조 말론 런던'도 여러 종류의 향수를 섞어 고객이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바야흐로 맞춤형 시대다.

음원업계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선곡'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다.

이제 시작 단계이긴 하나 지난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향후에는 교통, 날씨, 위치정보까지 반영한 맞춤형 선곡으로 웨어러블 기기에서까지 이용자들의 '음악 라이프(life)'를 책임지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위치사업자 등록도 검토할 계획이다.

멜론은 지난달 24일 10주년을 맞아 서비스를 개편했다. 멜론 고객의 소비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기획사나 아티스트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것이 골자다. 멜론 가입자는 약 2천400만 명이다.

우선 PC 웹에 대한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멜론은 다음 주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이달 중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멜론 서비스 트래픽의 70~80%는 모바일에서 나온다.

멜론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하둡 플랫폼을 도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이 과정에서 국내 빅데이터 업체인 그루터와 협력해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데이터베이스(DB)는 마리아 DB를 쓴다.

아티스트가 신규 앨범이나 영상, 공연 등 새로운 콘텐츠를 등록하면 수십만 명의 관심 사용자에게 소식이 전달된다. '나'와 비슷한 취향의 음악을 듣는 이용자는 친구로 추천해준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차트도 예측한다.

또 멜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팬 소비지수'를 개발해 기획사와 가수에게 제공한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팬 맺기'를 실시하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음악 감상 횟수, 댓글 달기 등 활동을 통해 해당 지수가 높아진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획사나 아티스트들은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수 있고 이용자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최신 소식을 더 빨리 받아보게 된다.

향후 멜론은 개인화된 서비스로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천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사업본부 김강석 IT그룹장은 "웹사이트 내 마우스 움직임까지 사용자의 모든 활동을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상용됐다는 의미"라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더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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