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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자' 김무성, 대선 구도 조기 점화되나


시간 갈수록 김무성에 무게 쏠려…여권발 대선 경쟁 가능성도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여권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여권발로 차기 대권 구도가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7·14 전당대회에서 비박인 김무성 신임 대표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해 취임 2년차밖에 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 장악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차기 지도부는 총선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돼 친박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대표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결국 김무성 대표가 승리했다. '친박계 후보에 대한 측면 지원' 논란을 감수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당대회까지 참여했지만 체면을 구긴 셈이다.

신임 대표에는 비박 김무성 대표가 선출됐고 3위는 친이계인 김태호 의원, 4위는 중립인 이인제 의원, 5위는 김무성 대표계로 분류되는 김을동 의원이 선출됐고 대표가 2명의 최고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도부가 비박 7대 친박 2로 구성될 수 있을 만큼 친박 주류에 대한 심판 여론은 매서웠다.

차기 대권경쟁 조기화되나

김무성 대표는 당장 박근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정권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7·30 재보선 승리를 위해 약 40%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당선 직후에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15일 김무성 신임 대표와 지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국가 혁신과 경제 회복을 위해 2기 내각과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도 '풍어동주'를 인용하며 "우리 모두는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잘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차기 대권 경쟁은 조기화될 수밖에 없다. 차기 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신임 대표가 차기 공천권을 가진 대표가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김 대표에게 당의 힘이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몽준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대선 활동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여권 대권 주자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야권 주자들의 대선 활동 역시 시기가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대권 국면이 펼쳐지게 된다.

문제는 차기 주자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 현 정권의 레임덕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2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레임덕 최소화를 추진하는 청와대·친박 핵심과 비박 신주류·차기 주자들의 여권 내 갈등이 벌어질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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