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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中 충칭4공장 해법 찾을까


시 주석에 충칭공장 승인 건의할 듯…이재용 삼성 부회장 가장 먼저 모습 드러내

[정기수, 민혜정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현대차 충칭4공장 승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충칭공장 승인 건과 관련해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네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현대차는 올해 올해 중국 내 현지 생산 목표를 전년 대비 6.8% 늘어난 110만대 규모로 잡았다. 하지만 중국 생산공장의 포화 상태로 공급 차질이 예상돼 4공장 착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를 만나 자동차사업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에 합의한 바 있다. 협의서에는 현대차가 4공장 입지로 충칭을 우선 고려하고, 충칭은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담았다.

하지만 3개월이 더 지난 현재까지 중앙정부의 추인을 받지 못하면서 충칭이 아닌 곳에 4공장이 건설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참석했다.

한중우호협의회장을 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이날 자리에 참석했다. 박삼구 회장은 한·중 해저터널 추진과 관련해 검토를 요청할 뜻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중 해저터널을 한 번 같이 했으면 한다"면서 "(해저터널을 통해) 양국간 인적교류가 1천만~2천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시 주석이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재계 총수 중 가정 먼저 신라호텔에 모습을 나타내고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을 비롯한 한중 재계 인사들의 의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호텔 내부에 설치한 약 260㎡ 규모의 삼성 전시관을 찾아 전시된 커브드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 제품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재계 총수들은 이날 포럼에 앞서 약 20여분간 티타임 형태의 VIP 간담회를 진행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포럼에 참석해 약 10분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당부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수, 민혜정 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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