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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휴대폰에도 볕드나


24일 실적발표···MC 사업본부 흑전 가능성 높아

[민혜정기자] LG전자가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휴대폰 사업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5천40억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같은 깜짝실적을 견인한 건 영업이익 절반을 책임 진 TV와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전 덕이었다. LG전자가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휴대폰 사업은 적자폭을 개선하는데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중·저가 스마트폰이 휴대폰 사업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이번 2분기 LG 모바일 사업은 4분기만에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 2분기 TV 실적은 영업이익률이 5%에 육박했던 1분기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대신 매년 2분기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에어컨과 가전 사업이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5조5천788억원, 영업이익 5천23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MC사업본부의 휴대폰 사업이 4분기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영업익 추정치는 100억~300억원대.

이는 전략폰 G3가 지난 5월말 국내 출시 후 6월말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 만큼 이 효과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 1천230만대보다 13~20% 가량 증가한 1천400만대~1500만대 선. 이 중 G3 국내 판매량은 40만~50만대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LG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506만대로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천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L ·F 시리즈 등 보급형 중심의 구조였다면 3분기 이후 G3 판매량이 포함되면서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전환, 수익성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가 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판매 부진 속 약진이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 1분기 출시한 L·F 모델 영향으로 MC 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2 분기, 3 분기 각각 0.4%, 2.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월드컵 특수 미미할듯

LG전자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 2천4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같은 기간 930억원에 비해서는 선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업익 예상치는 1천600억~1천700원선이다.

이는 2분기 월드컵 수요가 1분기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었고, 4~6월엔 기대보다 월드컵 특수가 적었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LG전자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1분기에 TV는 하이엔드 제품이 많이 팔렸고, 2분기에 예정된 월드컵 수요가 (1분기로) 앞당겨졌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정한섭 연구원은 "HE사업본부의 경우 LCD TV 판매량이 기존 추정치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 의 판매량 감소와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HE 사업부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감소한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도 캐시카우는 에어컨

최대 성수기를 맞는 HA사업본부의 가전과 AE사업본부의 에어컨 사업은 올해도 2분기 실적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AE사업본부는 올해도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과 1천600억~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AE사업본부는 이번 2분기에 TV, 휴대폰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2분기에 1천100억원~ 1천300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기간 1천210억원과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HA 및 AE 부문의 신모델 효과 및 성수기에 따른 안정적인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무더위로 에어컨 사업부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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