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만개 공장 스마트화 추진한다

[정기수기자] 민관 공동으로 제조업 혁신 전략이 추진된다. 오는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가 추진되고, 실증 시범특구를 조성해 무인자동차 등 혁신제품 사업화도 촉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IT(정보통신)와 SW(소프트웨어) 융합으로 융합 신산업을 창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선진국 추격형 전략에서 선도형 전략으로 전환해 우리 제조업만의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융합형 신제조업 창출(IT·SW 기반 공정혁신, 융합 성장동력 창출)·주력산업 핵심역량 강화(소재·부품 주도권 확보,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제조혁신기반 고도화(수요맞춤형 인력·입지 공급, 동북아 R&D 허브 도약) 등 3대 전략(6대 과제)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특히 기업이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IT·SW 융복합을 통해 생산공정과 제품이 전통 제조업과 차별화된 첨단 제조업(Advanced Manufacturing)으로 혁신키로 했다. IT·SW, 사물인터넷(IoT) 등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 전과정을 지능화·최적화해 오는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또 민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제조혁신재원을 조성하고,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구성해 IT·SW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기업 역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핵심기반이 되는 SW·센서·솔루션 등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수출동력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13대 미래 성장동력, IT 기반 에너지 신산업 등 제조업과 IT가 융합된 융합형 성장동력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실증 시범특구'를 조성해 무인항공기,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이 기존 법·제도에서는 허용되기 어려운 파괴적 혁신제품에 대한 실증 및 시범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일정 지역을 실증 시범특구로 지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해 혁신제품의 조기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우리 제조업이 약한 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디자인·SW 등 고부가가치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세계 일류 수준의 10대 핵심소재(WPM)를 오는 2019년까지 조기 개발하는 한편,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활용해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의 국내 유치와 M&A(인수합병)를 활성화키로 했다.

또 취약 분야인 엔지니어링·디자인·임베디드SW 등 제조업 3대 소프트파워를 '제2의 소재·부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인력·입지·R&D(연구개발) 등 제조혁신기반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SC) 기능을 확충해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산업인력 양성체계를 혁신하고, 오는 2017년까지 25개 노후 산업단지를 혁신산단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북아 R&D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범유럽 공동 R&D네트워크인 '유레카'처럼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R&D 프로그램도 신설 추진한다. 글로벌기업 R&D센터, 외국계 공대를 적극 유치하고, 우리 R&D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여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 R&D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내달 중 민관 합동 '제조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 세부적인 정책과제를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 위원회에는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 주요 대·중견·중소기업, 민간전문가, 관계부처 등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하반기 중 6개의 후속대책을 차례로 발표해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13대 산업엔진별 세부 추진계획,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신산업 창출방안이 발표되고 ▲SC 강화 등 산업인력 양성체계 개편(8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추진계획(10월) ▲제조업의 소프트파워 강화 종합대책(11월) ▲동북아 R&D 허브 도약전략(12월) 등이 연이어 발표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