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직 '삼성맨' 인기, 이유 있었네


삼성전자, 2001년부터 국내 첫 전직지원서비스…전경련, 확산나서

[박영례기자] 분야를 불문하고 삼성 출신 임직원들의 인기 뒤에는 이들의 전직을 돕는 고유의 지원서비스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업계 첫 전직지원서비스를 도입,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이같은 퇴직(전직)자에 대한 재취업, 창업 알선 등 지원서비스가 의무화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같은 법제화 등에 앞서 삼성전자의 전직지원서비스 등 우수 사례를 활용, 이의 조기 도입 등 확산에 나서 주목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4일 서초동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에서 주요 대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제1회 주요 대기업·협력사를 위한 전직지원서비스 설명회'를 가졌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전경련협력센터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설명회에는 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을 비롯한, LG전자·삼성전기·한화케미칼·현대증권 등 37개 대기업 인사책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등 관련 법 개정 및 시행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과 협력사가 40·50대 중장년 퇴직(예정)자에게 경력상담, 맞춤형 취업알선 및 창업전략교육 등 퇴직(전직)에 따른 제반서비스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300인 이상의 사업주는 정년퇴직 또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하는 근로자에게 재취업·창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장년근로자의 퇴직연령이 53세에 불과하고, 퇴직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 이같은 법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같은 법 개정안 및 정부지원제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에 맞춰 기업들의 인재관리방안, 자체 개발한 퇴직설계프로그램 시연과 기업 적용방안 등이 집중 소개됐다.

특히 지난 2001년 부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우수운용사례와 함께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전직지원 프로그램 등이 소개됐다.

이날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지세근 상무는 "지난 13년간 총 3천500여명을 전직시켰으며, 이중 84%가 재직시의 계약연봉 이상을 받는 등 전직희망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직임원, 정년퇴직자, 일반퇴직자 등 참여대상에 따라 기본교육, 1대1컨설팅, 잡매칭, 정보제공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력컨설팅 프로그램 운용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대기업 인사책임자들 역시 법 개정에 따른 전직지원서비스 의무화에 관심을 보이며, 전직지원 전문인력 확보방안, 퇴직설계 콘텐츠, 전직서비스 운용효과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동국제강 현재홍 과장은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시행과 함께 어떻게 임직원의 퇴직관리를 해줄 것인지가 최근 기업들의 당면과제"라며 "오늘 설명회를 통해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운용사례와 관련정보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퇴직(예정)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교육하게 되면, 퇴직후의 고용불안과 중장년 일자리 미스매칭이 해소되고 원활한 인력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오는 9월 수도권지역의 대기업 협력사, 10월에 마산·창원지역 대기업 및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전직지원서비스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직 '삼성맨' 인기, 이유 있었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