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토종 SNS, 줄줄이 서비스 종료


'요즘', 'C로그', '미투데이' 이어 '데이비'도 문닫아

[정은미기자]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에 밀려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과 SK커뮤니케이션의 'C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네이버의 '미투데이'가 이달에, SK컴즈의 '데이비'는 내달 중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SK컴즈는 지난 20일부터 폐쇄형 SNS '데이비'(Daybe) 서비스 신규회원 가입을 중단한데 이어 내달 14일에는 서비스를 종료한다.

SK컴즈는 이같은 서비스종료 계획을 지난 18일 데이비 가입자에게 메일로 보내고, 데이비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글을 올렸다.

지난해 8월26일 첫 선을 보인 데이비는 하루 일상을 부담 없이 기록하자는 취지로 내놓은 폐쇄형 SNS다. 일상이 지나치게 노출되거나 정보가 과도하다는 점에서 기존 SNS에 피로를 느낀 이용자를 겨냥했지만 문을 연 지 1년여 만에 서비스를 접게 됐다.

백업 지원 서비스는 7월 21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SK컴즈 관계자는 "일상을 노출하는 친구를 50여 명으로 한정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SNS를 추구하며 데이비를 출시했지만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결국 서비스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오는 30일부로 단문형 SNS '미투데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2월 국내 최초 SNS로 첫 선을 보인 미투데이는 2008년 12월 네이버에 인수됐다. 이후 한때 트위터 순방문자 수를 뛰어넘기도 했으나 계속적으로 경쟁에 밀리면서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네이버는 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에 비해 미투데이의 서비스 활동 지표는 급감했고,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사실상 서비스 운영 및 유지의 어려움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투데이와 데이비와 같은 서비스는 기존 글로벌 SNS를 쫓아가는 서비스였던 만큼 태생적 한계가 있다"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만큼 활성화 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카카오스토리(카카오)나 밴드(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기존 SNS 서비스와 달리 사진과 동영상, 모임 형태로 특화돼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토종 SNS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토종 SNS, 줄줄이 서비스 종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