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이라크 진행 사업, 최우선 지원"

[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에서 석유공사, 가스공사 및 주요 수출 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이라크 사태와 관련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이라크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세력(ISIL)이 모술, 티크리트 등 북부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교전 및 대치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라크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가스전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 및 플랜트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졌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가스공사(유전 및 가스전 4곳), 석유공사(유전 3곳 등), 한화건설의 신도시 개발 사업 등 16개 기업의 플랜트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위험 지역에 위치한 가스공사의 아카스 가스전 개발사업은 현지 인력에 의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나 물류 차질 등으로 인해 개발 작업이 지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유전 개발사업에 대한 차질은 없는 상황이지만, 상황 악화 시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원유수급과 관련해서는 이라크의 주요 유전과 주요 수출항이 안전한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어 현재까지 원유수급과 관련한 특이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프로젝트와 관련해 물류차질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라크 현지 진출기업은 100여개사로 약 1천400명이 거주 중이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이라크로의 수출도 현재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사태추이를 계속 지켜 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윤상직 장관은 "석유·가스 공사 등의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담당과, 유관기관, 업계가 참여하는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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