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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록버스터 모바일 게임 격전지되나


'크로노블레이드' 등 고퀄리티 수작들 '승부수'

[이부연기자] 한국이 글로벌 톱 수준의 모바일 게임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모바일 게임 발전이 빠르게 진행된 한국은 중국, 미국 등 글로벌 게임 개발 업체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꼽는 시장이 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 세계 어떤 지역보다 트렌드 변화가 빨라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고 한국에서의 성공을 뒷받침되면 타 지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CJ E&M 넷마블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블레이드', '레이븐'을 공개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RPG의 기본 게임성을 충족시키면서 그래픽, 스토리 등 최고 수준을 구현한 두 게임은 오는 7월과 8월에 연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신생 게임 개발사 엔웨이(nWay)가 만든 크로노블레이드는 주요 개발진들이 'GTA', '디아블로' 등을 만들어 낸 글로벌 스타들이다. 개발 총괄 이사인 스티그 헤이런드는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1,2'의 기획 총괄을 맡았으며 코웨이, EA 등 유명 게임사를 거쳤다. 또 다른 개발 이사인 데이브 존스는 GTA의 창시자로 '레밍스' 등 유명 콘솔 게임들을 만들었다.

엔웨이 스티그 헤이런드 개발 총괄 이사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게임이 가장 발달한 나라"라면서 "'몬스터길들이기', '신무' 등 많은 모바일 RPG들을 해봤는데 스타일이나 그래픽 측면에서는 서구권 게임들과 다르나 모바일에 최적화 돼 있다는 점, 직관적이라는 점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년 여 이상 개발된 크로노블레이드는 횡스크롤 액션 RPG로, 판타지와 SF가 공존하는 다중 세계관을 밑바탕으로 유명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적인 느낌을 구현한 블록버스터급 게임이다. 4개의 캐릭터가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과 외형을 보여주며 특히 2천여개의 아이템 조합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해 즐길거리를 최대로 늘렸다.

스티그 헤이런드는 "크로노블레이드는 한국의 게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반영했고, 동시에 최고의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은 이 게임을 출시하기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게임을 첫 출시한 이후 타 아시아 지역과 서구권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몬스터길들이기' 인기 여전…'블레이드' 열풍도 한창

지난해 '몬스터길들이기'로 시작된 국내 모바일 RPG의 인기는 '다함께 던전왕', '세븐 나이츠', '별이 되어라', '불멸의 전사' 등으로 이어졌다. RPG는 매출 상위 10위 권 내에 RPG가 6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레이드'가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매출 1위에 올라 1달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블레이드의 경우 최고 사양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데 주로 이용됐던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됐으며 해외 유수의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봐도 월등한 수준을 자랑한다. 과거 언리얼엔진을 통해 개발돼 높은 퀄리티로 눈길을 끈 '이터니티 워리어', '인피니티블레이드'와 비슷한데, 무엇보다 블레이드는 흥행에 완벽히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블레이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과 북미, 유럽 시장의 퍼블리셔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블레이드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김재영 대표는 "블레이드는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 측에서도 보고 놀라워할 정도였으며, 최상의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됐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트렌드가 RPG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블레이드와 같은 게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 게임으로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훈 엔웨이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모바일 RPG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한 만큼 한국 시장 출시가 의미가 있고,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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