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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목표가↑" vs "만병통치약 아냐"


검색사업, 카카오 해외 사업 등 과제

[이경은기자]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긍정적 시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합병으로 다음과 카카오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모두 해결되진 않는다는 의견도 있어 눈길을 끈다.

◆모바일 시너지 효과 기대…목표가↑

전문가들은 다음과 카카오의 결합이 그동안 취약했던 다음의 모바일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7일 "무엇보다 국내 최대 모바일 트래픽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다음은 모바일 광고 사업에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게임 출시와 광고 성수기 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카카오 흡수 합병을 통해서 모바일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봤다. 이에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그간 마이피플 실패 이후 모바일 동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다음의 할인 요소가 사라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이외에도 하나대투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T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다음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검색사업·카카오 해외 사업 등 숙제도 있어"

반면에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양 사에 산적한 숙제들을 모두 해결해 주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합병에 따라 다음의 뉴스 서비스와 카카오의 소셜이 결합해 의미있는 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검색사업의 경우 기존 네이버의 아성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검색사업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소셜이 아니라 검색 데이터베이스 경쟁력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는 게임사업 성장성 둔화를 만회할 광고사업 프리미엄 전략이, 다음은 모바일 등에서 트래픽 강화가 선행돼야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카카오의 해외 사업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글로벌 기반에서 네이버의 라인 대비 후발주자"라며 "다음과 합병을 하더라도 해외 사업에 폭발적인 시너지나 도움이 될 여건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봤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5일 기준 앱애니가 제공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 내에서 총 51개국 중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다운로드 10위권 안에 드는 국가는 4개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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