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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의 산실, LTE오픈이노베이션센터


중소업체와 공동 기술 개발, 사물인터넷 이용건수 4천여건

[허준기자] 이동통신 가입자 5천500만 시대.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전체 국민수보다 많아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은 정체되고 있다. 가입자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는 이른바 '빨래줄 장사'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통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IoT)이다. 주변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망에 연결돼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바꿔주는 사물인터넷 분야는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분야다.

지난 22일 80평 규모의 'LTE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았다. 사물인터넷의 산실인 이곳에서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1년 서울 상암동 사옥에 오픈한 'LTE오픈이노베이션센터'는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사업의 전초기지다.

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다양한 단말기들이 눈에 띈다. 2G피처폰부터 3G스마트폰, LTE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단말기들을 통해 개발자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할 수 있다. 사전에 신청만하면 누구나 테스트할 수 있다. 기자가 찾은 지난 22일에도 4팀이 테스트룸에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사업화 직전에 최종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룸도 눈에 들어온다. 테스트룸에서는 실제로 네트워크 망에서 어떻게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외부 네트워크망은 완전 차단되며 준비된 시험망만 이용할 수 있다. 이 테스트룸을 통해 최종 시험망 점검을 마치면 상용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SD본부 M2M서비스개발팀 백동석 차장은 "150여개 중소업체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협력 중소기업에는 네트워크, 단말, 애플리케이션, UX 등 다양한 분야의 LG유플러스 전문가들이 사업화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발실은 '관계자외 출입금지구역'. 특히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사업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LTE이노베이션센터는 지난 2011년 개관 이후 사물인터넷 관련 이용건수가 4천여건에 달한다. 실제로 상용화된 프로젝트도 많다.

LG유플러스는 솔루션아이티, 에스엔브이와 LTE망을 이용해 재고파악은 물론 오류확인, 상품 매출 증대까지 꾀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자판기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넷코덱 연구소와 공동으로 LTE 기반 영상 및 비행데이터 송수신 모듈을 탑재한 지능형 비행로봇을 시연하기도 했다.

센터에서 사업화에 성공한 회사 관계자도 만날 수 있었다. 세진이노텍 유영재 상무와 지쓰리 우승규 대표는 LTE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사물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세진이노텍은 골프장 카트에 통신모듈을 장착, 카트의 이동현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캐디들이 이 모듈을 통해 앞선 홀의 게임 현황을 체크, 라운딩을 하는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현재 홍천 블루마운틴, 이천 뉴스프링빌, 김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 이 솔루션이 도입돼 있다.

세진이노텍 유영재 상무는 "LTE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골프장 카트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지 6개월여만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쓰리는 차랑용 IT전문기업으로 디지털운행기록계를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운행기록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과속, 급가속, 급제동 등 운전자의 운행정보도 실시간으로 수집, 관리할 수 있다. 채소나 과일 등 신선식품을 운송하는 차량은 실시간 온도정보도 수집된다.

우승규 지쓰리 대표는 "센터를 통해 LTE 망을 활용한 디지털운행기록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며 "회사는 대전이지만 LTE이노베이션센터에서 회의, 개발이 가능해 상품개발 및 개선이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오픈이노베이션센터의 기능 확충 및 지원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 이종업계와의 제휴, 해외사업자 연계, 사업제안 사이트 운영 등 LTE 기반 신규 사업기회를 계속 발굴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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