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속 식품 '벌레·곰팡이' 주의

[장유미기자] 최근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식품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벌레·곰팡이 이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하면서 소비자 대응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벌레와 곰팡이 이물의 발생 건수는 각각 7천765건, 1천893건으로 덥고 습해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벌레·곰팡이 이물이 많이 발생한 품목을 살펴보면 벌레는 면류 1천928건(24.8%), 커피 1천120건(14.4%), 과자류 630건(8.1%), 시리얼류 620건(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곰팡이는 음료류 434건(22.9%), 빵 또는 떡류 258건(13.6%), 면류 185건(9.8%), 과자류 136건(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소비자가 식품을 구입해 소비하기까지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을 제시했다.

먼저, 면류, 커피, 과자 등 비닐류 포장지는 화랑곡나방(일명 쌀벌레) 유충이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하기도 하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동실 등에 저온보관해야 한다.

시리얼 등 여러번 나눠 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하며,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는 품목인 음료류나 빵류는 개봉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또 식품을 구입할 때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용기가 찌그러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유통 중 취급 부주의로 용기 또는 포장이 파손되거나 뚜껑이 미세하게 풀어져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때문.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포장지에 표시된 보관방법 등을 확인 후 이에 따라 식품을 보관하고, 보관 장소는 정기적으로 청소해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며 "식품에서 이물이 발생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 또는 '국번없이 1399'로 신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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