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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보수 환원, 용처 결정시 공개"


작년 보수 전액 사회에 환원…SK C&C 퇴직금도 포기

[정기수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전액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여기에는 최 회장이 계열사인 SK C&C에서 수령할 예정인 퇴직금도 포함된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비상근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앞서 올해 활동에 따른 보수는 물론 지난해 성과급도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집행임원으로 남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전액을 사회에 도움을 주는데 사용키로 했다"고 "계열사별로 최 회장이 받은 보수의 반납방식과 사용처 등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 사용하게 될 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면 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이 보수공개 이후 불거진 고액연봉 논란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보수공개 이전부터 (최 회장)자신이 수령한 보수의 처리방식을 고민해온 상태에서 지난 2월말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결정을 내릴 경황이 없었다"며 "최 회장이 앞서 지난 3월초 도의적 책임을 지고 등기이사직을 사퇴할 당시 이미 보수를 받는다는 게 사퇴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이 사회적 여론을 겸허히 수용,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회환원 결정이 시기상 자칫 홍보 수단으로 퇴색될 까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말 배임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고도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4개 계열사로부터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비판 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3월말 주요 기업들의 등기임원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최 회장은 301억원을 받아 지난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중 기본 순수급여가 94억원이고 나머지 207억원은 지난 2012년 경영성과가 반영된 성과급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월말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은 뒤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모두 사임했다.

SK C&C의 경우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과 함께 퇴사 절차도 밟았다. SK C&C는 올해 최 회장에게 지급할 예정인 퇴직금도 사회에 환원된다. SK C&C가 지난해 최 회장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80억원이다. 최 회장의 재직기간이 15년인 점을 감안하면 퇴직금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지난해 보수 301억원과 SK C&C의 퇴직금 등에 대해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이 파악되는 대로 구체적인 집행 내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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