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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세월호 슬픔딛고 서서히 재가동


영화 관객 다시 늘고 공연, 게임출시, 방송 등 재개

[강현주기자] 온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거의 '올스톱'되다시피했던 문화콘텐츠 행사들이 서서히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화, 방송, 음악, 게임분야에서도 소비활동이 차츰 살아나는 추세이며 미뤘던 신작발표와 공연도 조심스레 다시 일정이 잡히고 있어 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부터 사흘간 국내 영화관 총 관객 수는 184만4천4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의 주말보다 무려 80%나 치솟은 수치다.

영화계는 영화 소비가 회복되고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는 이유로 신작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영화 중에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어메이징스파이더맨3'이 누적관객 200만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고 있고 한국 영화인 '표적'과 '역린'이 개봉 이틀만에 9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쌍끌이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신작출시 발표회와 관련 정책 토론회 등을 잠정 연기하며 세월호 참사 애도에 동참했던 게임업계도 5월에는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게임사들은 신작들의 티저 이미지 공개, 비공개 테스트 실시 등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자사의 첫 번째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세컨어스'의 티저 이미지를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포스터, 트레일러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세컨어스' 출시 시점은 5월 중이다.

CJ E&M 넷마블도 실시간 모바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드래곤가드 for 카카오'의 비공개 테스트를 오는 3일까지 실시하고 에스디엔터넷도 비행 슈팅 모바일 신작게임 '비틀윙 for 카카오'의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지난달 30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2주 동안 결방됐던 지상파, 유료방송 드라마들도 모두 정상 방송을 재개했다. MBC 기황후, SBS 신의선물, JTBC 밀회, tvN 마녀의 연애 등이 방영을 재개했고 드라마 '개과천선'도 첫 방송을 내보냈다.

음악 산업도 조금씩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미뤄졌던 콘서트 일정이 다시 재개되고 신곡발표도 이어지는 추세다. 월드컵이 열리는 6월까지 가수들의 활동이 밀리면 음악계로서도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가수 이문세는 지난달 30일 오전 인터파크 티켓 공지를 통해 오는 17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콘서트 확정 소식을 알렸다.

이문세는 최근 천안과 원주 공연을 잠정 연기했으나 17일에 열릴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3개국 4개 도시 해외공연 일정은 변함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현도 새 앨범 '싱크로퓨전'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지만 이 앨범 수록곡 '그 다음 해'는 선보이기로 했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인 애도 기간이지만 5월이 되면서 콘텐츠 업체들이 서서히 재가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비 심리도 위축돼 산업의 손해가 크고 두 달 남은 상반기 동안 신작 출시 등 일정 이행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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