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일 방한…野 "독도 문제 설득해야"

[채송무기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의원들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중·일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다오위다오)에 대해 미일 안보조약 대상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일본 편을 든 것"이라며 "동아시아에는 일본, 한국, 러시아, 중국 사이에 다 영토 분쟁이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이 일본 편을 들었다는 인식을 국제 사회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독도 문제에 대해 명확히 우리 입장을 지지해주지 않으면 그렇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도 우리 정부가 미국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하게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도 "미국은 단 한 번도 독도에 대해 한미 군사동맹 대상이라고 한 적 없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해서도 한반도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대상에서 무조건 제외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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