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에쓰오일 "잔여기름 이송, 오후께 완료"

[정기수기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사흘째 기름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온산공장의 원유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기름 이송작업은 6일 오후께 완료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사고가 난 원유 저장탱크에는 원유 6만3천배럴 가량이 남아있다. 지난 4일 사고 당시 해당 탱크에는 57만배럴의 원유가 담겨 있었다.

에쓰오일은 사고 이후 이 탱크에 남은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인근 석유단지와 또 다른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날 오후에는 이송작업이 완료돼 기름 유출이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단벽(다이크) 안에 남아있는 유출 기름을 옮기는 작업은 3~4일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양은 16만9천배럴로 유출된 기름은 저장탱크 주변에 설치된 다이크 안에 차있는 상태다. 에쓰오일 측에 따르면 공장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았다.

울산 해양경찰서도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 갈 것에 대비해 오일펜스 등을 설치했으며, 바다에 유출된 기름은 없다고 밝혔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4일 사고 직후 바로 현장으로 내려갔으며, 이날까지 기름 이송작업 등 현장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께 72만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 이탈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에쓰오일은 믹서기 회전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