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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신저 챗온, 실제 사용자 5% 내외?


"삼성 폰 선탑재 효과일 뿐" 지적…메신저 순위서도 없어

[김현주기자] 삼성전자 메신저 서비스 '챗온'의 실제 사용자가 가입자의 5%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기준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챗온의 실제 사용자는 500만명이 되지 않는 셈이다.

9일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챗온의 실제 이용자는 가입자의 5%에 미치지 못한다"며 "지난 몇 년간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에 띄는 성장이 없었고, 현재는 사업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30일 챗온의 가입자가 1억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5월 5천만에서 4개월 만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인도,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가입자 증가는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챗온은 삼성 폰에 선탑재돼있어 이용자 접근성이 다른 메신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무려 3억2천930만대로 세계 1위다. 챗온에 한번 가입했다가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 가입자가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시장조사기관의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분석 보고서에도 챗온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업체 오나보(ONAVO)의 메신저 앱 사용 점유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챗온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라인, 핑거, 위챗, 와츠앱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그 중 카카오톡 가입자가 지난해 기준 1억3천명을 넘었던 것을 고려할 때, 비슷한 수치인 1억명을 넘었다는 챗온이 순위에도 들지 못한 것은 그만큼 실제 사용자가 적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5% 내외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실제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다"고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또한 "인도 등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근 기본 탑재 앱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에도 불구하고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도 챗온은 선탑재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률은 낮지만 가입자 확대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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