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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채 3년물 거래, 2시간 만에 해소…비정상적 주문탓


최근 7개월 동안 거래소 전산장애 4번 발생

[이경은기자] 14일 거래가 중단됐던 국채 3년물 거래가 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시장 참여자의 비정상적 주문이 거래 마비를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이날 거래소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18분부터 시장 참가자의 비정상적인 주문 입력으로 거래소의 주문 시스템이 다운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장애는 시스템 전체적인 장애가 아니고 국채 3년물 한 종목의 체결 장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장애가 발생한 시스템은 지난 2006년 설치된 것이어서 차세대 거래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와 무관하며, (엑스추어플러스의) 모의 테스트와도 관계가 없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2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됐지만 투자자 피해는 미미할 것이란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 상무는 "3년물 거래는 딜러들만 참여하는 다자간 경쟁매매이고 개인투자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특히 하루 평균 3조~4조원 정도로 거래대금이 큰 5년물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 국채 현물시장에서 전산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2년 2월13일 국채 5년물 등 2종목 거래 중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사고 때에는 거래가 4시간 가량 중단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에도 거래소는 작년 하반기에만 세 번의 전산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7월15일 오전 9시15분에는 한 시간 이상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코스콤이 운영하는 체크(CHECK) 등 시세 단말기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지연 전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7월16일 오전 2시40분에는 거래소의 시스템 전력 공급부에 이상이 생기면서 수십 개의 서버가 한꺼번에 다운됐다. 그 결과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와 연계된 코스피200지수 선물거래가 중단돼 조기폐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12일 9시30분에는 26개 코스피 종목과 ELW 151개 등 총 183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지연됐다. 총 60개인 코스피시장 매매체결 시스템 중 한 개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잇따른 거래소의 전산사고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질타의 대상이 됐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일어난 전산사고와 관련해 거래소에 '기관주의' 조치를 취했다. 임직원 5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렸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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