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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불가피?… 소단협 "비용 전가"비판


인상 요인 소비자 전가…인상폭, 물가상승률 훨씬 웃돌아

[장유미기자] 최근 식음료업체들의 잇따른 제품 가격 인상을 두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원가 인상 요인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기업들의 구태"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1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가격 인상을 시행한 롯데칠성음료, 농심, 삼립식품, 크라운제과 등의 가격 인상폭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가격 인상 품목 수도 많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업체들이 비인기 제품 가격을 동결한 반면, 인기 제품의 가격은 대부분 인상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상당수가 소비 빈도가 높은 제품의 가격 인상을 통해 손쉽게 소비자가격으로 회사 이익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는 8~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2010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평균 제품 가격을 각각 74.1%, 48.9%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립식품은 샤니 등 계열사 제품 판매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며, 크라운제과도 7%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을 인상할 만한 경영 악화 요인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두고 소단협 관계자는 "기업들의 높은 영업이익률 이면에는 소비자가격의 지속적인 인상이 있었던 셈"이라며 "기업들은 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빌미로 가격을 대폭 인상시켜 바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업들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내부 원가 절감 노력보다는 손쉽게 가격 인상으로 마진을 유지 및 증가시켜 온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앞으로 가격 변화에 대한 시장 감시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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