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4년만에 '국내 모바일 시장=안드로이드' 공식


2010년 2월10일 국내 안드로이드폰 첫 출시

[김현주기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된 지 이날로 꼭 4년이 됐다.

지난 2010년 2월10일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토로라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모바일 시장은 급속히 재편됐다.

그 동안 애플 iOS, 블랙베리, 윈도 모바일, 바다 등을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돼 모바일 왕좌를 노렸지만 결국 안드로이드에 밀려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10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93.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인 67.5%와 비교하면 25.9%p나 높은 것이다.

그나마 아이폰이 5.1%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시장 다양성이 없어진 지 오래됐고,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라진 OS, 안드로이드 점유율 '폭발'

그나마 2012년까지는 다양한 OS 제품이 출시된 편이었다. 윈도 모바일, 블랙베리, 타이젠 등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됐다가 사라졌다. 그야말로 시장을 스친 셈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2011년 '블랙베리 볼드 9900' 출시를 마지막으로 지난 2013년 국내 법인을 철수했다.

윈도폰도 지난 2012년 '노키아 루미아 710'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출시되지 않고 있다. 노키아는 국내에서 영업이 어렵다고 판단, 신제품 출시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국가에서 윈도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시장성이 없다고 보고 출시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바다OS를 탑재한 '웨이브3'를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는 안드로이드폰만 출시하고 있다. 현재 타이젠OS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재 국내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해 정식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제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애플 등 4개에 불과하다.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안드로이드다.

중국 제조사 ZTE가 최근까지 알뜰폰을 내놓고, 소니모바일이 자급제용 폰으로 올초 '엑스페리아Z1'을 출시했지만, 역시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 공화국된 스마트폰 시장, 삼성 점유율 70%

세계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 공화국이 된 배경에는 우리 이동통신 시장만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다양한 화면 크기, 사양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쉽고 빠른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며 소비자를 사로 잡았다.

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해야한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작용하면서 점유율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 외산 스마트폰은 국내만을 위한 맞춤 제품, 서비스, A/S 등 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이동통신 보조금이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높인 것도 사실이다. 평균 100만원에 호가하는 국산 스마트폰의 가격은 이동통신 보조금으로 대폭 인하되는 현상을 낳았다. 당연히 좀 더 저렴한 안드로이드폰으로 수요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보조금이 안드로이드 공화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외산폰인 아이폰은 다른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비싼 가격이 팔리고 있다. 이동통신 보조금이 거의 실리지 않기 때문. 다른 OS폰들도 이런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퇴출됐다.

현재 국내에서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팬택,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4년만에 '국내 모바일 시장=안드로이드' 공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