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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컴퓨팅 시장에도 가상화(VDI) 바람


'엔지니어링 VDI' 통해 워크스테이션 업무도 VDI 환경에서

[김관용기자] 데스크톱 가상화(VDI)가 차세대 가상화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고사양의 컴퓨팅 인프라를 요구하는 업무에서도 VDI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VM웨어나 시트릭스 등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의 VDI 프로토콜이 개선되고 엔비디아 등에서 GPU 가상화 기술이 개발됐으며 서버도 그래픽 보드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고성능의 그래픽 기술 표현이 필요한 워크스테이션 가상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보안 이슈가 가장 높은 제조산업에서도 VDI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제조산업의 경우 보호 가치가 높은 도면이나 설계 등의 자료를 보유한 자동차, 선박, 항공, 철강 업계에선 VDI 성능의 한계로 가상화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과 2D, 3D 렌더링류의 그래픽 파일을 끊김 없이 지원해주려면 그래픽보드의 성능과 네트워크 속도가 보장돼야 하는데 제반 여건이 그렇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도면 설계와 시뮬레이션 업무도 VDI 환경에서

VDI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운영체제(OS)를 가상화시켜 데스크톱 없이 모니터만으로도 업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데스크톱이나 태블릿PC 등 사용자 단말기에는 별도로 OS를 설치하지 않아도 서버에 구축된 정보자원을 그대로 불러와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VDI는 각종 보안 요구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으로도 각광받으며 논리적인 망분리와 정보 유출 차단 도구로도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금융사들은 계속되는 해킹과 개인정보유출 사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등으로 VDI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으며 환자 진료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려는 병원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엔지니어링 VDI'는 고사양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이 담당하고 있던 업무를 VDI가 담당하도록 하는 개념으로 GPU 가상화 기술을 통해 워크스테이션을 가상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GPU 가상화 구현 방식 중 한 가지인 패스 쓰루(Pass-through) 방식의 경우 하나의 GPU를 하나의 가상머신(VM)에 매핑(dedication)해 사용하는 것. 하나의 GPU 카드가 하나의 VM과 일대 일로 매핑돼 가상머신에 직접 GPU 드라이버가 설치된다. GPU 카드의 모든 자원을 하나의 VM이 모두 사용하게 되는 형태다.

소프트웨어 가상 GPU는 여러 개의 가상머신이 하나 또는 여러 개의 GPU 카드를 공유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GPU 드라이버가 VM웨어 ESXi 또는 시트릭스 젠서버와 같은 가상화 솔루션(Hypervisor)에 설치되고 이 가상화 솔루션 GPU 카드를 직접 제어해 자원을 여러 개의 VM들에게 배분해 주는 방식이다.

하드웨어 가상 GPU 방식은 소프트웨어 가상 GPU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VM이 GPU 카드를 공유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각 VM들은 전용 채널을 통해 GPU를 사용하게 된다.

GPU 드라이버가 가상화 솔루션이 아닌 각 VM들에 설치되고 VM과 GPU 간 전용 채널을 관리하는 '그리드 vGPU 매니저'가 가상화 솔루션 안에 위치해 각 VM이 GPU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패스 쓰루 방식과 소프트웨어 가상 방식이 합쳐진 것으로 확장성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법이다.

엔지니어링 VDI를 도입하게 되면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되는 각종 설계 도면 등의 자료가 중앙의 통제 하에 사용되므로 자료 유출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지원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그래픽 업무를 할 수 있는 'BYOD' 환경도 가능해진다.

또한 CAD나 CAE 업무로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 외에 정밀한 부동소수점 연산에 GPU를 활용하는 GPGPU(General-Purpose computing on GPU) 사용 환경도 가상화가 가능하다.

이같은 엔지니어링 VDI는 VM웨어와 시트릭스, 엔비디아, HP 등이 협력해 제공하고 있으며 DK유엔씨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DK유엔씨 기술영업팀 송규태 팀장은 "엔지니어링 VDI 시장은 기존 워크스테이션 시장과의 경쟁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중공업, 선박산업 등 엔지니어링 업무가 회사의 핵심역량인 제조업을 시작으로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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