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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젠트 100% 캐시미어?…'야크 털' 사용


LG패션 등 일부 유명 신사복 코트, 과장표시 적발

[장유미기자] LG패션의 '타운젠트', SG세계물산의 '바쏘' 등 유명 신사복 브랜드 코트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운젠트'는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 함유율은 16.5%에 불과했으며,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야크 털을 83.5% 섞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 11종을 대상으로 캐시미어 함유율,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삼성에버랜드의 '갤럭시', '로가디스 컬렉션' 등은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시험 대상은 소비자의 구매 선호가 높았던 제품 중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라고 표시된 2013년 출시 제품들로 선정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신사복 코트를 구매한 소비자의 47%가 캐시미어 코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캐시미어 코트는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판정을 받은 '지오지아', '갤럭시', '로가디스 컬렉션'의 제품은 캐시미어 함유율 100%, 내구성, 색상유지성, 형태 안정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오지아'의 코트는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타운젠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 멤버스', 유로물산의 '레노마' 등은 마찰견뢰도 또는 내마모성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타운젠트'는 가장 저렴하지만 캐시미어 함유율이 현저히 떨어졌고, 내마모성도 상대적으로 낮아 반복 착용에 의해 표면의 털이 쉽게 마모돼 없어질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겉감의 마찰견뢰도가 낮아 함께 착용하는 다른 제품에 색이 묻어날 우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한국소비자원은 캐시미어 제품에 저가의 야크 섬유를 혼입한 LG패션, SG세계물산, 유로물산 등 3개 업체의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을 개선한 후 재판매하거나 판매 중지할 예정이다. 또 이들 업체에 대해 기술표준원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캐시미어는 그 희소성으로 인해 야크나 양모 등 다른 동물의 털에 비해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나 몇몇 업체들이 육안으로 비슷해 구분하기 힘든 저가의 야크 털을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자의 철저한 관리와 관련 부처의 지도·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성용 캐시미어 코트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정보는 공정위 스마트컨슈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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