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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휴대폰 이익 감소 상쇄할까


올해 반도체 업황에 따라 갈릴 듯…"성장축 IM에서 반도체로 이동"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세가 꺾인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모바일(IM) 등 타 부문 실적 둔화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익은 지난해 약 7조~7조3천억원에서 올해는 약 10조3천억~10조9천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7조3천억원에서 올해 10조9천억원으로 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전년대비 약 41.6% 증가한 10조3천억원을, 메리츠종금증권은 20% 늘어난 8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역성장이 우려되는 IM부문 전망과는 대조적인 대목. 실제로 올해 IM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25조5천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약 1~2조원, 4% 가량 줄어든 23조5천억~24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IM부문 실적 전망을 암울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애플과의 경쟁 때문이다.

차이나모바일 아래 애플과 전면 맞붙게 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게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 마케팅 비용이 급속히 상승해 당분간 이익 감소를 감수해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 애플과의 소송 판결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도 이익 감소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오는 2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출시 이후 이전 기존 제품 수요가 둔화돼 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도 있다.

이처럼 점차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선진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IM부문에 치명적이다. 스마트폰 포화상태인 국내에서도 올해 휴대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달리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호황 지속에 힘입어 타 부문 실적 둔화를 완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2014년은 성장의 축이 IM에서 반도체로 다시 이동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부분은 업황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반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메모리 수요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자료를 인용,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중저가 모바일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3천1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 태블릿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이익 하락을 일정 부문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4년 IM 영업이익이 전년비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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