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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연매출 '하림' 1조 계란 시장 진출해야 하나?


하림 "농가 판로 활성화 위한 것" VS 농가 "생존 불가"

[장유미기자] 1조3천억원 규모의 국내 계란시장에 4조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육계·양돈업체 하림이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상공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유통협회 소속 양계농민들은 18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계란유통 사업에 진출한 하림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하림이 계란유통업 진출을 철회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하림은 "계란유통 사업은 농가 판로 활성화를 위한 것이며, 현재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가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반박하며 사업 진출을 고수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계 농민들은 현재 계란유통 시장에 풀무원,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대기업들이 이미 들어와 있어 하림이 합류할 경우 더 이상의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한양계협회 김재홍 경영지원부장은 "하림의 계란 유통사업 진출은 계란산업 전체에 대한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산란계 농가들이 폐업하거나 사업을 양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림이 먼저 계란 유통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대부분의 농장을 하청계열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림이 닭고기 시장에 진출할 당시에도 처음에는 생산에 관여하지 않고 유통만 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전국의 육계농장 대부분을 하청계열화시켰다"면서 "계란 유통사업 진출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기업들이 진출했지만 사실 그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면서 "하림은 이전 대기업들과 달리 이 업계에서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에 양계업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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