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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모바일 시청족 잡아라' 콘텐츠 확보전


스포츠중계에 이어 자체 예능 프로그램 제작까지

[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을 통해 TV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바일 시청족' 잡기에 나섰다. 광대역 LTE, LTE-A 등 이른바 '2배 빠른 LTE' 시대가 열리면서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활용해 즐길만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에릭슨엘지가 최근 발표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가 동영상 재생으로 사용하는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약 35%가 동영상 재생에 사용되고 있으며 오는 2019년에는 50%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LTE-A 시대로 들어서면서 동영상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이미 64% 수준으로 2017년에는 7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 스포츠 중계-홈쇼핑 등 새 분야 발굴 주력

SK텔레콤의 콘텐츠 확보 전략은 스포츠 분야에 집중돼 있다. T베이스볼이라는 실시간 프로야구 중계 및 특정장면 보기, 주요장면 다시보기 등의 콘텐츠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야구팬들을 시청자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TV Btv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경기를 모바일 단독으로 제공하면서 스포츠 중계에서 한발 앞섰다.

SK텔레콤은 야구 뿐만 아니라 T바스켓볼, T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팬들을 위한 경기 중계방송이나 동영상을 제공해 모바일 시청족을 확보하고 있다.

스포츠중계 외에도 SK텔레콤의 홈쇼핑 전략은 주목할만하다. SK텔레콤은 최근 비디오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홈쇼핑을 보며 주문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원할때 영상을 보고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모바일 시청자 전용 예능프로그램도 제작

KT는 아예 모바일로 TV를 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다. 기존에 지상파 방송을 재송신하거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프로그램만을 서비스하던 것과 달리 스스로 모바일TV 전용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 11월부터 모바일 전용 예능프로그램 '지상렬의 열개소문'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과 기자들이 팀을 이뤄 방송계 뒷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KT미디어허브 박민규 모바일TV사업본부장은 해외 모바일TV 시장에서는 예능프로그램 비중이 상당한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드라마에 한정돼 있다"며 "모바일TV 전용 프로그램이 기존 TV프로그램보다 질이 낮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올레tv모바일 독점 스포츠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KBS와 SBS 등 60여개 실시간 채널, 6만여개에 이르는 VOD 등을 서비스 중이다.

◆LGU+, 매주 무료 최신영화 업데이트로 이용자 확보

LG유플러스도 모바일 U+HDTV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프로야구 4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U+HDTV프로야구 앱을 선보이면서 스포츠 중계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U+HDTV의 강점은 최신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100여편이 넘는 무료영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지상파 방송을 보거나 다시보기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매주 최신영화 3편을 추가로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타워', '신세계', '나의PS파트너' 등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 등장해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통신사들이 LTE-A와 광대역 LTE 등 네트워크 중심으로 경쟁을 펼쳤다면 내년은 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 경쟁이 예상된다"며 "얼마나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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