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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또 '라인' 효과로 매출 호조…영업이익은 감소


라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천45.8% 증가…글로벌 진출에 집중

[정미하기자] 네이버 매출 견인은 이번에도 '라인(LINE)'이 떠맡았다.

지난 8월 NHN에서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된 네이버가 분사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3분기 실적 통계를 보면, 라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천45.8%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2% 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만일 분사 이전 기준으로 라인 게임과 만화 매출을 산정했다면 라인이 매출액(6천32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인 1천758억원으로 올라간다. 네이버는 8월1일부터 라인 게임·만화 매출에 대한 인식 방식을 변경한 순매출 기준의 매출액을 공시했다.

네이버가 말하는 순매출 기준이란 구글·애플 등 앱스토어에 지급하는 3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은 매출에서 개발사와 수익배분 계약에 따라 네이버가 수취하는 매출을 말한다.

라인이 전년대비 무려 1천% 넘게 성장하면서, 네이버는 라인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미 2억8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라인은 올해 달성 목표였던 이용자 3억명 달성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황인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라인 가입자가 하루에 70만~80만명 안팎으로 늘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신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서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에 힘쓰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인준 CFO는 "3분기까지 마케팅은 라틴아메리카와 인도가 중심이었고 현재 아시아·인도·터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동남아나 아시아 등에서 지위 강화를 위한 마케팅을 지속하는 동시에 서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인 사용률은 일본·태국·대만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개척한 남아메리카 지역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는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라인을 모바일 플랫폼화 한다는 전략이다. 황 CFO는 "향후 라인은 주요 게임의 현지화 서비스와 현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머스·뮤직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로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과 라인의 매출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천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9%,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황 CFO는 "4분기에 3분기만큼 마케팅 비용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까지 해외 이용자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 마케팅 비용이 확대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4분기에 각종 서비스 런칭을 위해 플랫폼 재정비가 예정돼 있어 게임 출시가 조정되고 있는 것도 전분기 대비 라인의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 CFO는 "라인이 글로벌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게임 플랫폼을 포함한 전체 체제를 정비할 것"이라며 "4분기 중에 플랫폼을 정비하고 향후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플랫폼 재정비는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라인 매출의 20%는 스티커, 나머지 20%는 공식계정 라인앳과 같은 광고모델에서 거두고 있다.

네이버는 공식계정인 라인앳의 경우 광고주 수가 지난 10월 말 기준 1만5천명을 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라인 광고의 공식 계정은 18개국에서 240개로 늘었다.

나라별로는 일본에서 라인 매출의 80%가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대만과 태국 매출도 증가추세다.

검색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성장하는데 그친 3천325억원이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광고를 통한 매출은 740억원으로 매출액의 13% 수준이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의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기업공개를 다양한 선택사항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특별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비수기 등의 상황 속에서도 고른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라인 성장이 매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더 큰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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