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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층, 온라인쇼핑 '큰 손'으로 부상


중년 겨냥 전문몰, 가파른 매출 신장세로 눈길

[장유미기자] 온라인 쇼핑 주력 소비층이 20~30대 중반 연령에서 40~50대로 확대돼 가는 가운데 사회적 활동을 즐기고 경제력 있는 시니어 층이 온라인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G마켓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의 7.2%, 2012년의 8.1% 보다 증가한 수치다. 옥션 역시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연령대별 고객 비중을 집계한 결과 50대 이상의 시니어가 전체 고객의 17%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 이상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 연령대가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반면, 50대 이후 시니어층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소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전체 연령별 비율로 볼 때는 젊은 층보다 적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큰 손 고객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그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오픈마켓들은 실버세대를 위한 별도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또 온라인 전문몰 시장도 시니어층만을 타깃으로 한 전문 쇼핑몰들이 점차 많이 생겨나면서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카페24 이시환 마케팅전략연구소장은 "시니어 층은 경제권을 지닌 세대로 최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장년층만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들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화 상담이나 맞춤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 의류 전문몰인 '파파브로'는 2012년 오픈 이후 매출이 매달 평균 30~40%씩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곳은 40~60대를 위한 중년 남성복, 등산의류, 캐주얼, 골프웨어 등 의류 상품들을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로, 실제 구매고객 중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청바지는 입기 편하게 신축성 좋은 소재를 사용해 패션에 신경 쓰는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브로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충성 고객층이 많은 편"이라며 "재구매율이 50% 가량 되며 인터넷 쇼핑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전화 주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오픈한 중년 여성 의류 전문몰인 '빅맘'은 빅사이즈인 고객들을 위해 사이즈에 제한 없이 개별 맞춤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40~60대 중장년층 여성을 타깃으로 고급 모임 의상이나 등산복, 명품 모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바지나 가죽 자켓 등도 사이즈별로 맞춤 제작할 수 있으며 10명 중 7명이 재구매를 할 정도로 충성고객이 많은 편이다.

빅맘 관계자는 "오픈 초기에 비해 중년층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3년 사이에 3배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노년층 여성을 겨냥한 패션 가발 전문몰인 '황후모'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이곳은 전체 고객의 60~70% 가량이 55세 이상일 정도로 노년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고객 특성상 인터넷 주문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상품의 전화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중년 여성들이 늘면서 카카오톡 상담 서비스도 오픈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몰이 중이다.

황후몰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30% 증가했고, 올해는 약 40% 정도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기에 힘입어 TV홈쇼핑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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