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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여성연구원 10% 수준…신규 채용도 줄어


보육지원금 지원 출연연 6곳뿐

[백나영기자]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의 여성연구원 비율은 10.3%로 나타났다. 출연연의 여성 인력 신규 채용 비율도 2009년 19.7%에서 2011년 14.7%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이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들로부터 받은 '여성연구원 지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연연 전체 연구원 7천823명 중 여성연구원은 809명으로 전체 인력의 10.3%밖에 되지 않았다. 책임급 연구원의 여성비율도 6.3%(251명)로 미미한 수준이다.

여성연구원이 가장 적은 출연연은 한국기계연구원으로 264명의 연구원 중 여성은 단 10명(3.8%)뿐이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은 책임급 여성연구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출연연의 여성 인력 신규 채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지원을 위해 2001년부터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조사한 '2012 여성과학기술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부 출연연의 여성인력채용 비율은 2009년에 19.7%에서 2011년에는 14.6%까지 떨어졌다.

정부 출연연들은 여성연구원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배우자)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은 잘 지키고 있었지만, 자율적으로 지원하도록 돼있는 제도는 운영 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출연연은 24개 연구원 중 과학기술연구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단 두 곳 뿐 이었고, 기관 내 보육시설을 운영 중인 출연연은 원자력연구원 등 세 곳 뿐이었다.

출산장려금, 육아수당 등 보육지원금을 지원하는 출연연도 6곳에 그칠 만큼 정부 출연연의 여성연구원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 최근 3년간 여성연구자에게 지원된 연구비는 총 2천881억 원으로 개인에게 지원된 전체 연구비 총 2조2천739억 원의 12.7%에 그쳤다.

이상일 의원은 "여성연구자가 출산과 육아와 연구를 양립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등 연구지원 제도를 법으로 규정해 자율적 지원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이런 규정의 실행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여성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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