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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케이드 "IT 투자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성능 10배 개선한 라우터 솔루션 '비야타 5600' 공개

[박계현기자] "가상화 기반 서버가 추세화되면서 기업의 IT투자가 실제 서버를 구입하던 방식에서 소프트웨어나 네트워크 솔루션을 채택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네트워킹 솔루션 제조업체인 브로케이드(대표 권원상)가 25일 서울 여의도동 63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평형 아키텍처로 멀티테넌시를 지원하는 'VCS 패브릭' 기술과 기존 솔루션 대비 성능이 10배 개선된 '비야타 5600(Vyatta 5600) 솔루션을 공개했다.

권원상 브로케이드 사장은 "'비야타 5600'은 브로케이드가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버 CPU 성능이 강력해지면서 하드웨어 중심으로 흘러갔던 IT투자 흐름이 소프트웨어로 오는 양상이다. 브로케이드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품 로드맵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브로케이드는 지난해 11월 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네트워크기능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비야타를 인수했다. 이 회사의 '비야타 5400'은 클라우드 터넌트 라우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마존, 랙스페이스, 소프트레이어 같은 클라우드 업계 리더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 달 초 출시됐다.

브로케이드 김현수 상무는 "경쟁사 제품이 600~700Gb/s를 기록하는데 비해 '비야타 5400'은 같은 시간에 3~4배 정도 많은 데이터량을 전송할 수 있다. 또 경쟁사 제품이 4~8개 코어 서버 리소스를 차지하는데 비해 자사 제품은 1~8개 코어를 단계별로 사용하며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다음 버전인 '비야타 5600'은 데이터전송량이 초당 10Gb에 이르며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리우고 있다.

김현수 상무는 "'비야타 5600'이 상용화되면 KT, SKT, LG U+ 등 통신사업자간 라우팅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한 프로토콜이었던 BGP를 하이엔드급 제품이 아닌 중간 가격대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기존 코어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10분의 1에서 20분의 1 정도로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케이드는 기존 제품군인 이더넷 패브릭 분야에선 초당 100기가비트의 데이터량을 주고받을 수 있는 'VDX 8770 100GbE' 스위치 제품을 공개했다.

김현수 상무는 "코어 구간에서 VRF(Virtual Routing and Forwarding) 멀티터넌시가 확장되면서 이를 네트워크 구간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해졌다"며 "내년 초 출시하는 'VDX 8770' 제품은 네트워크 상에서 최대 1천600만개 이상의 멀티터넌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천개의 서버를 유지하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에서 구현되는 멀티터넌시가 100만개 정도"라며 "'VDX 8770'이 적용되면 터넌시별로 가상화램을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로케이드는 'VDX 8770 100GbE' 스위치, '비야타 5600' 라우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 분야 확장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 상무는 "데이터센터 위에 올라가는 파이어월, VPN, 애널리틱스, 캐싱, 애플리케이션 중 각 고객별로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와 리소스를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고객사별로 별도 최적화를 해야 한다거나 하드웨어 제품의 감가상각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에 집중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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