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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저렴이' 외부감사 선호 관행 여전해


자산 늘어도 외부감사 비용 '제자리' …비상장사 특히 심해

9일 금융감독원이 12월결산법인 2만472개사의 올해 외부감사 수임료 현황을 작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외부감사 대상기업의 평균 자산규모는 2천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감사수임료는 2천800만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자산이 늘어나도 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사비용을 더 쓴 기업이 적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특히 비상장기업들의 감사비용 아끼기 영향이 컸다.

비상장법인(1만8천801사)은 평균자산규모 증가율이 17.6%나 됐지만 평균 감사수임료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2011년에 2천80만원이던 비상장기업의 회사당 평균수임료는 작년 2천70만원, 올해 2천80만원으로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자산규모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자산규모 단위당 수임료는 실질적으로 감소한 셈이다.

감사를 시행하는 회계법인들간의 양극화 현상도 이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우선 전체 감사 수임료중 삼일, 안진, 삼정,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49.5%, 기타회계법인은 42.8%, 감사반은 7.7%를 기록해 전년도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또 회사당 평균수임료는 4개 회계법인의 경우 전년에 비해 6.6% 상승했으나, 기타회계법인은 1.1%, 감사반은 0.4%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감사수임료 수준은 감사인의 감사투입시간과 감사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감사투입시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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