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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UN까지 도청했다


獨슈피겔 보도…화상회의 암호화 시스템 해킹

[안희권기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시작된 미국의 전방위 첩보 활동이 생각보다 엄청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는 유럽연합(EU) 뿐 아니라 유엔(UN) 본부까지 도청한 사실이 폭로됐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가 UN의 암호화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등 조직적인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스노든을 통해 입수한 NSA 비밀문건을 통해 확인됐다고 슈피겔이 전했다.

기가옴을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들도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슈피겔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SA는 2012년 여름 UN 내부 화상회의 시스템을 해킹해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NSA는 처음 3주일 동안 12개 화상회의 기록을 해독했으나 나중에는 트래픽 처리능력이 향상돼 458개까지 해독할 수 있었다.

NSA는 이 과정에서 중국 정보기관도 UN을 도청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그후 중국보다 먼저 이를 가로채 내용을 파악했다고 한다. UN은 스파이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다.

스노든이 폭로한 문건에 따르면 NSA는 EU 사무실도 조직적으로 도청했다. NSA는 워싱턴DC에 있는 EU 사무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NSA는 EU 사무실의 전산망에도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NSA의 첩보 활동은 미국 내 EU 사무실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NSA는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의 전화와 이메일을 몰래 엿본 의혹을 받고 있다. NSA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의 전화를 도청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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