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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재도전' LG전자 G패드 성공할까?


태블릿 시장 진입장벽 낮아져…"공격 투자 필요"

[김현주기자] LG전자가 오는 9월6일 열리는 세계 가전전시회 IFA2013에서 태블릿 신제품 'G패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허니콤 기반의 '옵티머스 패드'를 출시했지만 애플 아이패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판매 부진 등 쓴맛을 본 이후 신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약 2년 만에 'G패드'로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한다. 아직 미디어 행사를 통해 공개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IFA2013에서 선보이는 것을 확정했다.

올 하반기 본격 출시되는 이번 제품은 8.3인치(1920x1200)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RAM(램),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태블릿 사업 재진출이 LG전자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PC 시장이 태블릿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어 때를 놓치면 향후 모바일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데다 장기적으로는 PC 사업군의 수익 약화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다가 지난 몇 년간 쓴 맛을 봤던 것이 태블릿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LG전자는 그 동안 태블릿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에서 박종석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OS 태블릿 성장에 따라 LG전자도 제품을 준비 중이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G패드가 '대박'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현재 태블릿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처럼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난 2분기 애플은 29%, 삼성전자는 17%의 점유율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에이서, 도시바, 레노버, 에이수스 등 나머지 업체들은 0~4%대의 미미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전자가 세계를 놀라게 할 제품을 선보이지 않는 이상 단시간에 점유율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불과 3년 사이에 애플의 점유율이 94%에서 29%로 급격히 떨어지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그 자리를 메꾼 것은 LG전자에게 좋은 소식이다. 2년전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았을 때와 달리 시장에 진입하기가 훨씬 나아진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독식을 막기 위해 적어도 700만대의 갤럭시 태블릿을 마진없이 판매하며 안드로이드 시장을 키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지금 안드로이드 태블릿 후발사업자로 뛰어들면 위험도는 적지만 그만큼 열매도 적다"며 "투자를 많이 해서 이익 감소를 감당해야만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LG전자가 G패드를 통해 단기간 태블릿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 많은 제조사들이 진출하고 있는 등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향후 더 경쟁이 치열할 수 있지만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기업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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