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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국내 U턴 의향 제조업체 1.5% 불과


대한상의 조사…"국내외 경영환경 더 어려워져"

[정기수기자]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보다 국내 경영여건이 더 어려워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 해외공장의 국내 U턴을 고려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의 1.5%만이 U턴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국내공장 경영여건을 묻는 질문에도 '악화됐다'(31.4%)는 응답이 '호전됐다'(13.6%)는 답변보다 많아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조업체들의 경영여건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공장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이유로 '임금인상 및 노사갈등'(72.7%)을 첫 손에 꼽았고 이어 '규제강화'(12.6%), '외국인투자 혜택축소'(9.5%) 등을 들었다.

특히 이 같은 경영여건 악화는 국내가 해외보다 두드러져 대다수 기업들이 해외공장의 국내 U턴을 아직까지 고려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의 경영여건을 비교한 질문에 '해외시장이 더 낫다'는 응답이 78.0%로 '국내가 낫다'(22.0%)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현지 해외공장을 타 국가로 이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90% 이상의 기업들이 '없다'(90.8%)고 답했고, '국내로 U턴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해외공장의 국내U턴 애로요인은 '국내의 인건비부담과 경직적 노사관계'(43.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현지철수절차 및 국내이전부담'(32.7%), '해외현지시장 점유율 감소'(19.0%), '국내의 정부규제'(2.3%)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U턴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설비투자관련 금융지원과 법인세 감면 등 세제지원'(45.6%), '국내정착에 필요한 공장부지 및 생산인력 지원'(31.8%), '현지철수절차에 대한 컨설팅과 행정지원'(19.3%)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공장 운영업체들은 평균 2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진출지역은 중국(62.3%)과 동남아(18.8%) 등 신흥국이 87.8%에 달했다. 미국(8.2%)과 유럽(2.8%) 등 선진국은 12.2%로 집계됐다.

해외공장 운영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판로개척과 생산비용 모두 절감'(60.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생산비용 절감'(25.9%), '진출국시장 판로개척'(12.0%) 등의 순이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미국 오바마정부의 '자석경제론'과 일본 '아베노믹스'의 예처럼 선진국들은 해외공장의 국내U턴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환경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해외공장의 국내U턴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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