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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스위치' 활성화될까…이용률 10% 미만?


이통사·팬택 등 이미 제공…인식·절차 개선 과제

[김현주기자]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휴대폰 도난방지기술(킬 스위치)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의식개선이 없이는 이용률 및 범죄예방 효과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킬 스위치'는 분실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개인 데이터를 삭제하고 잠금시켜 타인의 사용을 막는 일종의 '자폭 버튼'을 뜻한다. 이미 이동통신 업체나 제조사가 유사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지만 이용률은 높지 않은 상태여서 활성화 될 지 주목된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휴대폰 도난·분실에 따른 해외 밀반출,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같은 '킬 스위치' 탑재 등을 포함한 '휴대전화 부정사용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팬택의 경우 이미 유사기능인 ''V프로텍션(V protection)'을 제공중으로 이번 정부 방침에 따라 일부 기능만 보완하면 된다.

팬택은 지난 2월 출시한 '베가 넘버6'에 유심 변경 시 자동잠금, 원격 삭제가 가능한 일종의 킬 스위치 서비스인 'V프로텍션'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V 프로텍션'은 현재 베가 넘버6, 베가 아이언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는 'V프로텍션'이 '킬 스위치'로 기능이 적절하다고 보고 팬택에 위치, 이동경로 추적 서비스 등 일부 기능만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경우는 오는 2014년까지 자체적으로 '킬 스위치'를 개발,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애플의 경우도 오는 9월경 새롭게 배포되는 iOS7에 일종의 '킬 스위치' 기능인 '액티베이션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휴대폰 도난방지 의무화, 효과 있나?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킬 스위치'를 이용하려면 소비자가 미리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 가입한 후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 하는 등 각종 절차가 필요하다.

팬택 'V프로텍션'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내에서 서비스를 직접 신청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폰을 잃어버린 후에는 해당 기능을 켤 방법이 없다.

결국 휴대폰 도난, 분실 등에 대비하려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범죄 예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유사 기능이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절차가 복잡해 이용률은 높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팬택의 V프로텍션 이용자도 베가 넘버6, 베가 아이언 구매자의 10% 미만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통사들 역시 유사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이용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휴대폰 도난, 분실에 따른 종합대책을 내놓고 적극 홍보에 나선 만큼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제조사, 이통사에서 유사 기능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분실, 도난에 대비해 스마트폰 잠금 서비스, 킬 스위치 서비스를 미리 이용해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자기 휴대전화는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전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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