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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or Stop?…콤팩트카메라 사업 고민되네


하이엔드 제품으로 비티지만 판매대수 급락

[민혜정기자] 스마트폰 공세에 콤팩트카메라가 '계륵'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휴대성이 좋으면서 조작법이 쉬운 콤팩트카메라의 영역을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체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콤팩트카메라는 여전히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이나 미러리스보다 판매량이 많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제품군이다. 카메라 업계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노리는 이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의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콤팩트카메라는 하락세가 DSLR이나 미러리스보다 가파르다. 판매량은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판매액으로 봤을 때 DSLR에 뒤진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규모는 약 6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28.9%가 감소했다.

이중 콤팩트 카메라는 약 34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3.9%가 감소했다. 55%가 증가한 미러리스(약 13만대)와 18%가 감소한 DSLR(약 14만대)에 비해 하락세가 크다.

그러나 각 카메라 군의 점유율을 보면 콤팩트 카메라가 55.2%로 미러리스(22%)와 DSLR(22.9%)을 앞선다.

판매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는 올 상반기 시장 규모는 약 3천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가 감소했다. 콤팩트카메라는 약 93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35.2%가 감소했다. 미러리스는 약 750억원으로 29.3%가 증가했고, DSLR은 1천570억원으로 11.8%가 감소했다.

이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DSLR이 48.2%, 미러리스가 23.1%, 콤팩트카메라가 28.7%다.

판매량은 많지만 매출은 적은 콤팩트카메라를 두고 카메라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차별성이 있으면서 성장세인 미러리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콤팩트카메라도 쉽게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카메라 시장은 성숙해있는 단계기 때문에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콤팩트카메라는 팔리는 데 비해 매출도 적고 하락세기 때문에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카메라 업계는 우선 '하이엔드' 제품에서 길을 찾고 있다. 50만원 이상의 고가이긴 하지만 기술력이 집적된 제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2천만대의 화소를 지원하고 DSLR 못지 않은 크기의 이미징 센서를 장착하는 식이다. 소니의 RX시리즈, 후지필름의 X100S, 니콘의 쿨픽스A 등이 대표적이다.

방수카메라 같이 계절 특수를 노리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만족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카메라를 구입하는 시기에 돌입했다"며 "콤팩트카메라도 미러리스나 DSLR처럼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어야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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